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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호텔향”…유통업계, 향기 마케팅 ‘솔솔’

백화점·호텔 내 시그니처 발향, 향수·방향제 등 상품도 출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사이에서 ‘○○문고향’ ‘△△호텔향’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가 시그니처 향을 전면에 내세운 감성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백화점·호텔 등은 매장 공간에 차별화된 향을 적용하고, 향수·방향제 등 상품 출시까지 하고 있다.  

◆ 향 입은 백화점·호텔 =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에는 ‘플리트비체’ 발향기기가 6대 설치돼 있다. 롯데백화점과 유명 호텔들의 향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센트온이 함께 개발했다. 플리트비체는 시트러스, 베르가모트, 유자, 클로브 등의 향이 혼합된 형태로, 청명한 호수에 둘러싸인 숲속 길을 산책하는 느낌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의 층별 재단장 일정에 맞춰 발향기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지역별 거점 점포를 거쳐 전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K플라자는 오는 29일 문을 여는 광명점에 시그니처 향을 선보인다. 광명점은 도심 속 작은 숲을 표현한 ‘어반 그로브’ 테마에 맞춰 쇼핑 공간 곳곳에서 ‘모닝 스플래시’ 향을 적용했다. 모닝 스플래시는 신선한 바람과 싱그러운 식물의 이미지를 담아 낸 것이 특징이다. 실내 그린테리어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고객에게 실제 정원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차량용 방향제.

호텔도 고유의 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레스케이프는 호텔의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담은 시그니처 향으로 차량용 방향제를 선보였다. 레스케이프 향은 은은한 장미향이 특징으로, 펜할리곤스·메종 마르지엘라 등 향수를 탄생시킨 세계적 조향사 알리에노르 마스네가 만들었다. 레스케이프 관계자는 "향수, 캔들, 룸 스프레이의 인기에 힘입어 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레스케이프의 개성을 담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하는 향기 산업 =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향기 산업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영국 시장 분석 업체 IAL컨설턴트에 따르면 글로벌 향기 산업 규모는 2017년 28조원에서 2022년 약 4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향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CJ올리브영에서는 지난 7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직전 동기간 대비 디퓨저·인센스스틱·캔들 등 매출이 10% 늘었다. 11번가에서도 지난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인센스스틱과 아로마 램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72% 증가했다.

[출처: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