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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맞춤 향기 추천해 드려요

AI로 맞춤형 향기를 추천해 드려요
- 유정연 센트온 대표

프리미엄 향기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온 ScentOn 이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우종필 교수 연구팀과 함께 ‘AI 향기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우종필 교수는 “센트온이 20년간 축적해온 향기 빅데이터와 AI의 엄청난 학습량 때문에 알고리즘 개발을 빠르게 성공시킬 수 있었다.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향기 마케팅은 차원이 다른 새로운 향기 마케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센트온을 이끌고 있는 유정연 대표에게 향기 이야기를 들었다.

센트온 ScentOn의비즈니스모델이궁금합니다.

센트온은 1996년 창업한 프리미엄 향기마케팅 전문기업입니다. 처음 회사명은 ‘에코미스트㈜’ 였는데, 향기 캔을 수입해 일정 시간에 분사하는 형태의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향기 마케팅의 개념보다는 좋지 않은 냄새를 중화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러던 중 2013년 자동차용품 전문회사인 ㈜불스원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본격적으로 향기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향기를 개발 및 컨설팅하고 공간, 계절, 환경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향기 마케팅 서비스를 진행하며, 세계 최대의 향기 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에어 Scentair 및 에코미스트 ECOMIST와 독점 제휴를 통해 다양한 향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5년 지금의 사명인 ㈜센트온으로 변경했습니다.

현재 2000여종의 향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고, 기업의 브랜드 시그니처 향(CI향) 개발부터 고객사 니즈에 맞는 맞춤형 향기 마케팅 서비스까지 향기 마케팅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인간에게 향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감(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은 인간이 가진 능력으로, 옛날에는 생존을 위한 형태로 발달되었습니다. 그 중 후각은 오감 중 가장 뛰어난 동물적 능력을 가졌는데 예를 들어 불이 나거나 위협적인 동물이 다가오면 오감 중 제일 먼저 알아채는 것이 바로 후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오감은 다른 형태로 발전 또는 진화되었어요.

특히 최근에는 뇌 과학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후각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후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1만배 이상 민감하고 정확하여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75%가 후각에 기인되다는 것을 입증했는데요, 그만큼 후각은 사람의 감정, 기억, 집중력 등에 큰 여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향기는 인간의 감성이나 기억을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하여 제품이나 공간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향기마케팅이지요.

센트온은 기존의 공간 향기 마케팅(일정한 공간에 좋은 향기를 디자인하여 공간에 대한 좋은 기억을 선사하고 제품에 대한 호감도를 올리는 마케팅 전략)은 물론 다양한 프래그런스 Fragrance 제품들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향과 인위적인 향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합성 향료는 향을 화학적 조합을 통해 순도 높은 물질을 만들어낸 것이고, 천연 향료는 천연물에서 뽑아낸 물질로 추출과 분리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것입니다. 천연 향료는 천연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고가이고, 특히 환경이나 기후 등의 영향으로 일정 수준의 향기를 추출하고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다양한 향 표현도 어려워요.

그래서 천연 향료의 주성분들을 합성 향료로 대체해 향기를 표현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꽃 향기입니다. 예를 들어 ‘α-아밀신남알데히드’는 자스민과 비슷한 향기인데 식물에서 추출이 불가능하며, ‘α-메틸파라이소프로필페닐프로필알데히드’는 ‘시클라멘알데히드’ 라고도 하며 시클라멘과 비슷한 향기를 지녔지만 별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화장품에도향기가중요한데요.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할까요? 제품이 본인과 맞는지 테스트를 하는데요, 가만히 살펴보면 테스트를 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향을 맡는 것이지요. 손등에 바르면서 흡수력과 제형 등을 체크한 후 코 끝에 가져가 향을 맡아보면 제품의 성능을 후각으로도 평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에서는 향이 거의 필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예를 들면, 화장품도 화학제품이라서 특유의 미세한 화학물질의 취가 있는데, 순한 화장품의 이미지를 제품에 구현하고자 무향 느낌의 향(미향)이라는 향을 사용하여 특유의 화학 취를 마스킹 Masking 용으로 사용하여 제품의 순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향기시장 규모도 크겠네요

전 세계적으로 향기 산업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시장분석업체 IAL 컨설턴트에 따르면 글로벌 향기 산업 규모가 2017년 28조에서 2022년 약 40조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향기 시장도 마찬가지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3조원 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점점 국내 향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향기마케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시장 리서치 기관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은 2008년 3400억원에서 2018년 6000억원으로 10년새 2배 가까이 커졌는데, 그 중 ‘니치 NICHE 향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향수’인 니치 향수는, 몇 년 전부터 ‘소확행’등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나를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은 이들의 대표적인 ‘작은 사치’ 제품으로 뜬 케이스입니다. 또한 1인가구가 늘면서 자신만의 공간에 디퓨저나 캔들 등 리빙 퍼퓸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프래그런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향기 관련 홈 프래그런스 매출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했어요.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우종필 교수연구팀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향기 추천 알고리즘 개발’이란 주제의 AI향기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센트온이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향기 빅 데이터를 알고리즘화 하여 향기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센트온은 국내 향기마케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각 업종별, 지역별, 주요 고객층 등 각 구분별로 선택한 향기들을 보유하고 있어요. 그 데이터들이 20년간 쌓이다 보니 빅데이터가 되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향기 마케팅 회사 중 센트온 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같은 센트온의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고객사나 고객이 선호하는, 고객의 브랜드 콘셉트나 장소에 잘 어울리는 향기를 데이터화 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추천해 줄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그동안 축적한 고객별 선호 향조note 나 제형 정보를 데이터화 하였고, 이것을 분석하는 과정에 AI를 적용하여 고객의 향 취향에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이러한 프로그램 개발이 완벽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향후 향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초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AI 향기 추천 알고리즘은 어떤 것인가요?

향기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향을 선택함에 있어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본인이 선택한 향이 다른 사람들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선택이 맞는지 늘 확인하고 싶어하죠. 맞춤형 향기 추천에 AI 알고리즘 활용으로 이러한 고민들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향기 관련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고객의 성향이나 취향에 맞는 향기를 우선 추천해 드립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향과 과학적 데이터가 적용된 향기를 AI를 통해 추천받기 때문에 향기를 선택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궁극적으로 선택한 향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조금 더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고객의 성별이나 나이, 업종, 원하시는 콘셉트 등의 여러 정보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AI가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향기를 추천해 드린다고 보면 됩니다.

향기는 삶을 위로해주고 나를 나타내는 하나의 방법이며
향을 통해 기분 전환까지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존재입니다.
소비자들이 향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면서 향기 산업은 전차 성장하고 있으며,
시대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요.

센트온은 새로운 향기 마케팅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아로마 테라피, 메디컬 쪽으로 더 새롭고 다양한 형대의 기능성 향기 마케팅이 선보여 질 것입니다. 이미 향을 통한 치유는 우리 주변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메디컬 쪽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알츠하이머 병의 초기 진단 방법으로 땅콩버터 향을 인지할 수 있는 지를 이용하고 있어요.

센트온도 스트레스 저감 효과나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입증된 특허 받은 향기를 보유 중에 있고 계속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시간대별, 장소별, 계절별 고객이 느끼는 감정을 반영해 향으로 리프레쉬나 휴식을 배가시켜 주도록 하는 시스템 또한 발전시켜 나갈 과제인 것 같습니다.

셀프책소독기인 ‘북마스터’도흥미롭군요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알맞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도서관의 대여책은 많은 사람의 손을 타기 때문에 세균이 많을 수 있어요. 이 때 센트온 책 소독기를 사용하면 책 속 세균이 99.9% 제거됩니다. 특히 책 소독기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99.9% 제거를 입증한 유일한 제품이에요. 북마스터에 향기를 적용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책 소독을 UV-C 자외선으로 하다 보니, 육안으로 소독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 허브 계열의 향으로 소비자에게 프레쉬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이렇게 사용되는 향기가 살균력을 겸비할 수 있는 기능성 향을 개발하여 UV-C와 더불어 살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책은 지류이기 때문에 향기가 사용됨에 있어 문제없는지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이처럼 향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심미적 만족도와 기능적 만족도를 함께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향기를 적용하기 시작했는데요, 벤츠와 BMW 같은 해외 럭셔리 차들은 차 내부에 향기 시스템을 장착해 럭셔리 세단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교적 관계가 없었던 IT 나 가전 쪽에도 스타일러와 같은 향기 접목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요.

코로나19 시대에 향기 산업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 프래그런스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향 테리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죠.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래서 사람들이 집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향기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매직 같은 아이템이죠.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고, 또 향을 통해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누리기도 합니다. 또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생활이 일상이 된 가운데, 마스크로 인해 나를 표현하는 삶 속에서 향을 레이어드 하여 나만의 향을 직접 만들어 개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향기는 삶을 위로해 줄 뿐 아니라 나를 나타내는 하나의 방법이며 기분 전환까지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존재입니다. 이렇게 향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면서 향기 산업은 점차 성장하고 있으며 시대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요.

센트온은 이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에 맞는 다양한 향 개발을 통해 향기마케팅 산업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dited by 안용찬

[출처: 매거진 더 케이 뷰티 사이언스]